한국아동가족상담센터
     
 
 
 
작성일 : 09-02-13 21:32
마음이 여린아이...교우관계.
 질문자 : hiy8188
조회 : 3,793  
안녕하세요
초등3학년인 제 딸아이가 학교 친구들과 못 어울려서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할지...
1학년때는 발표력도있고 자신감도 넘치고 친구들과 잘 지냈어요.
저희집에 친구들을 데려오기도하고 했었는데 저희가 사정이생기어 급하게 이사를 가게 되었고, 또 어릴적부터 다녔던 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아이를 돌봐주고 있어서 같은 어린이집 다녔던 친구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전학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딸아이 소원도 들어줄겸 어린이집도 어느정도 가깝고 해서 그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12월초에 전학을가서 1학년 조금 다니다가 겨울방학을하고 2학년이 되었는데,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아이가 자신감도 없고 주눅이 들어있는듯 하다고 하시더군요.
어릴때부터 어른스럽게 말한다고 주변분들께서 말도 잘하고 목소리도 크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또 1학년 학예회발표때도 1학년 대표로 첫인사도 했습니다.
물론 저를 닮아서 맘이 많이 약해요.눈물도 많고요.

친구들이 전학왔다고 해서 잘 다가가지 않는것인지... 저희아이가 뭐가 질못 된건지..
공부는 주위가 좀 산만하고 집중력,인내력 그런건 좀 떨어지고 글씨도 천천히쓰고 문제도 천천히 풀어서 제가 봐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공부도 잘하면 좋지만 공부보다는 교우관계가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2학년때 학교 끝나고 학원까지 걸어가면서 날도덥고 또 다른아이들은 문구점에서 뭐라도 사먹고 가는데 우리애는 그냥 가기도 하고 먹는애들 따라다니면서 손벌릴까봐 500원씩 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천원도 주라하고 그러더라구요.
이유는 친구들한테 돈을 나눠 주기로 했대요.
깜짝놀라서 엄청 혼내고는 다음부터 돈을 안주다가 몇 달 뒤에 또 조금씩 줬습니다.

3학년때는 새학기 된지 얼마안되서부터 연필이 두동강 나서오고 지우개가 칼로 그어져서 몇 조각이나고 자도 부러져 있고, 몇 일동안 계속 그러더라구여
누가 했냐니까 친구들이 한다고 하는데 넌 그때 뭐했냐고 했더니 가만히 있었다고 해서 같이 싸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선생님께 찾아가 이런 상황이어서 애가 힌들어하고 있으니 관심깊게 살펴봐주시고 그러는 아이들한테 주위한번 주십사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반응이 더 놀라웠습니다.
아이드신 남자 선생님이신데 듣기로는 반아이 할아버지와 친구라고 하더군요.
반아이들이 사이좋게 지내는걸원하지 누굴 콕집어서 혼내지는 않겠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눈여겨 봐주시라고 부탁만 드리고 왔습니다.
그러고 , 몇 일 뒤에 두꺼운 종이로된 자석필통인데 필통이 찢겨지고 연필이며 안네 내용물이 다 부서져서 왔어요. 화가치밀어올라 만사 제쳐두고 선생님께 달려가 말씀드렸더니 처음반응과 같으셨읍니다.
오히려 엄마가 일을다니니까 애가 관심끌려고 그럴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또 저희아이 학습태도등 문제점만 얘기하십니다.
그 말을 들으러 간게 아닌데 말이지요.
선생님과 말씀해봤자 답이 없을거 같아 바로 세명의 아이 엄마께 주저없이 전화드려 상황말씀드리고 아이들이 장난으로 나쁜짓인줄 모르고 할 수도 있으니 주의 주시라고 했습니다. 다같이 애 키우는 엄마 마음은 같을거라 생각하고 전화 드렸다고 양해도 드렸어요.
그 후 , 그 아이들은 저희 딸에게 사과도 했고 앞으로 잘지내기로 약속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한숨은 돌렸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여자애들이 흔희하는 손놀이 같은것도 저희 아이는 형제나 자매없이 혼자여서 그런지 잘 못합니다.
누구하나 알려주는 아이도 없고 못한다고 안시켜준다는 것이지요.

한번은 애가 감기로 너무 아프다고 학교에서 전화왔길레 병원에 데려가려고 끝나는 시간 쯤해서 가보았는데 마침 운동장에서 줄넘기 시험을 보고 있었어요.
한 조씩 5명이 시험보는데 순서기다리는동안 2,3명씩 짝지어앉아서 흙장난이나 손놀이 그런걸하는데 저희 아이는 혼자 앉아서 옆에 아이들 손놀이하는 동작을 유심히 보더니 혼자 중얼거리며 손동작을 흉내내고 있었습니다.
아픈 딸아이가 힘없이 그러고있는걸 보니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무시하는 왕따는 아니구요.
반애들이랑 이야기는 해요.
저희 아이도 친구를 많이 사귀는건 아니지만 한,두명 전도 친해지면 그아이들한테 충성을 바칠 정도로 해요.
친구는 왕 저는 신하 이럴정도얘요.
친구는 동등한거라고 알려주어도 알았다고만 할뿐 아닌거 같아요.

반 친구들하고 사이좋아져보라고 색종이도 지금은 이뿌고 양도 많고 하더라구요
그런거 가져가서 애들한테 나워도주고, 비타민제 도 많이 가져가서 나눠주고, 스티커도 많이 사주고 나눠주도록 했는데,, 아이 말이 그때만 잠깐이고 조금 지나면 똑같다는거예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도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주택이기도 하고, 집이 허름해서 애들이 가난하다 생각되어 더 멀리하지 않을까 하는생각도 들더라구요.
요즘아이들은 무슨아파트에 몇평인지 부모님 차는뭔지 다 물어본다고 하더라구요.

전에보단 형편이 많이 나아진건 아니지만 ,,사연이 좀 깁니다.
암튼,올 겨울이나 내년 초 쯤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합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로 또 전학을 가야하는데 걱정이 미리 앞섭니다.
지금처럼 이러면 어쩌나,,,, 학창시절 친구가 젤 중요한건데 말이지요.
제 딸아이는 학교가 재미없다고 전학 보내주라고 합니다.
언제 이사갈거냐고,,, 거기 가면 다시 시작할수있을거 같은가봐요.
학원친구들과는 잘 지내는거 같아요.물론 어린이집때부터 봐온 친구라서 그러겠지요.
참, 어린이집에서 7살때 어느 친구가 우리아이와 놀지말라고 하고 다니고 해서 좀 힘들었다는 말을 2학년때 하더라구요.깜짝놀랬어요.
그래서 친구사귀기가 어려운건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딸아이의 걱정만 하던 중에 또 일이 터졌습니다.

이젠 학교에서 자리를 모둠으로  나누어서 앉았다는데 옆 자리에 앉는 남자아이가 자기자리로 넘어오는 물건은 모두 자기꺼라며 실수로 넘어갔다해도 지우개든 책이든 다 가져가서하고싶은대로 휴지통에 버리거나 한대요.
딸아이는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그아이 눈치를보며 다른짓할때 휴지통에서 주워온대요. 그럼, 그아이는 눈치를 채고 얼른와서 뺏아간다는거예요.
흔희 있는일이지요. 옛날부터 전해오는,,, 그런거잖아요.
하지만, 이남자아이는  좀 심한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매일 그 아이때문에 짜증난다고 합니다.

또 다른일도 있습니다.
초에 학용품으로 괴롭혔던 아이들중에 한,두명이 또 저희아이 책가방을 뒤져본데요
그것도 점심먹고 올라와보면 벌써 뒤지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물건들이 나오면 달라고 가져가기도 한데요.
하지말라고도 말해보고 화도 내보고 했다는데,,,저 한테 혼날까봐 화냈다고 하는건지,,,정말 걱정입니다.

점심시간에 밥먹고 교실에 올라가는길에 공중전화가 있어서 거의 매일 전화가 오다시피합니다.
나는 밥잘먹었어,엄마는 아직 밥 안먹었지? 지금도 일하는 중이야? 오늘 학교에서 뭐가 어쩌고 저쩌고 등등 ,,, 몇마디 하고는 애들이 또 내가방 뒤지기 전에 내자리 지키러 가야한다고 제말은 듣는둥 마는둥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이렇게 통화하고 나면 당장 학교로 쫒아가서 그 아이들을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오늘은 퇴금후 집에와서 얘기나누다가 너무 화가 치밀어올라 그만 딸아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네가 가만히 있으니까 애들이 널 바보취급한다고 ,,,그런식으로 학교다니려면 차라리 가지말고 집에서 집이나 보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저보다도 더 화나고 속상해 있을 딸아이에게 위로는 못해줄 망정 화를내고 말았습니다.더 상처주는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이 못난 저에게 엄마 자격이 없어보이는 저자신에게  더 화가나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이여리고,눈물도 많고,감수성이 풍부하고 ,내성적이어서 정말이지 걱정입니다.이런건 안닮아도 되는데 제 성격을 닮아서 그런지 더 화가나고 더 속상하고 그러내요.

다시 그 아이들 엄마께 전화드려서 주위 주는 식으로 해야할지요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제가 엄마들께 전화드릴수도 없고 , 제가 해결해줘 버릇하면  딸아이가 더 약해질까봐 걱정도 되구요.
안 나서자니 아직 딸아이의 능력으론 분명히 역부족이어서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서 다닐게 뻔한데 어떻게하면 좋을지요.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는 제 딸아이의 고민이자 제 고민을 좀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일을 다녀도 제 딸아이 걱정에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어요.
자신감이 없어서도 그런거 같은데 자신감이 어떻게 해야 생길까요?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관리자 ( 09-02-13 22:06 )
 
마음이 여린 따님이 늘 걱정되시는군요.
따님은 현재 학교생활적응이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일단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님이 아이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지, 사회적 기술에 문제가 있는건지, 또는 대처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어머니가 나서서 친구어머님들께 전화드리거나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따님이 학교에 정을 붙이고 친구들과 원만하게 어울리게 하는 데는 큰 도움이 못될 것 같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구체적인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검사결과에 따라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을 진단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